檢 ‘상습 폭언’ 총영사 고발 사건 수사 착수…형사7부 배당

본인 비서에 대한 상습 폭언 등 ‘갑질 논란’에 휩싸인 일본 주재 현직 총영사에 대해 검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서울중앙지검은 외교부가 상해, 폭행 등 혐의로 고발한 일본 주재 총영사 A씨의 사건을 형사7부(홍승욱 부장검사)에 배당했다고 13일 밝혔다. 검찰은 고발 내용을 검토한 뒤 A씨를 상대로 사실관계, 경위를 조사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추가 피해자가 있는지도 확인한다는 방침이다.

검찰에 따르면 A씨는 본인 비서의 업무 능력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지난해 초부터 최근까지 수시로 폭언을 하고, 볼펜을 던지거나 티슈 박스로 손등을 때리는 등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해당 사건은 견디다 못한 피해자가 1년 6개월간 녹음한 A씨의 발언 내용과 폭행으로 상처가 난 신체 사진을 외교부 감사관실에 제출하면서 알려졌다. 외교부 조사 결과 A씨는 “넌 미친거야”, “넌 머리가 있는 거니”, “뇌 어느 쪽이 고장 났어”, “죽여 살려”, “개보다 못하다”는 등의 인격 모독적 발언을 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안현덕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