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주택도시공사가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공급하는 임대주택인 ‘희망하우징’에서 현행 다가구형 건물 대신 원룸형 건물 공급이 늘어난다. 입주자는 다른 희망하우징 건물로 옮길 수 있게 된다. 입주 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던 내부 시설 개선 및 입주자 간 갈등 조정 등의 관리도 실시될 전망이다.
남창진 서울시의원(송파2·사진)은 1일 시의회 상임위원회의 서울주택도시공사 업무보고에서 “지난 7월 현장의 목소리를 담은 7개의 개선안을 서울주택도시공사 측에 전달했고 이에 대한 검토결과를 회신받은 결과 상당 부분이 수용됐다”며 이 같은 내용을 밝혔다.
희망하우징은 서울주택도시공사에서 매입 또는 건설한 주택을 대학생에게 시세보다 저렴한 가격에 공급하는 임대주택으로, △서울을 제외한 지역에 거주하는 기초생활수급자 가구 또는 한부모가족 자녀 △서울을 제외한 지역에 거주하는 차상위계층 자녀 등의 입주 조건에 해당하는 경우 최장 4년 동안 거주할 수 있다.
남 의원은 서울주택도시공사에 제도 개선 방안으로 △입주자 전체에 대한 만족도 조사 실시 △공동생활 표준지침 마련 및 계도방안 마련 △찾아가는 주거복지관리 시스템 도입 △‘실별’ 관리에서 ‘거주동별’ 관리로의 전환 △관리부서 일원화 △비품관리매뉴얼 마련 △계약 또는 계약갱신 조건 재검토를 제안했다.
이에 서울주택도시공사는 △다가구형 희망하우징 공급의 점진적 축소 및 원룸형 공급 확대 △다가구형 희망하우징 입주 학생에 대한 거주이동기회 부여 검토 △계약 또는 계약 갱신 조건 완화 검토 △주택 공용부의 위탁관리 추진 및 주택 외부(주차장 등) 활용공간에 대한 수익사업 창출 △공동체 코디네이터를 활용한 갈등조정관리 △입주 전 오리엔테이션 실시 △입주 학생 생활수칙 개정 △내부 시설 개선 검토 △입주 학생에 대한 만족도 조사 실시 등을 진행하겠다고 답했다.
남 의원은 “이번 개선안 마련을 통해 희망하우징이 청년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대표적인 사업으로 정착되길 바란다”며 “희망하우징 뿐만 아니라 청년 주거정책 전반에 대한 종합적인 검토와 조율이 가능한 컨트롤타워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남 의원은 올해 초 희망하우징에 거주하는 실제 거주하는 학생들과 서울시의회에서 현장 실습을 진행하는 국민대 정치외교학과 학생들과 함께 현장을 직접 점검하면서 제도 개선 방안을 모색해왔다. /박경훈기자 socoo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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