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재건축 아파트값이 한 달 새 0.54% 하락하며 8·2부동산대책의 직격탄을 맞은 것으로 나타났다.
1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8·2대책 발표 이후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은 0.54% 내렸다. 또 서울 전체 아파트값은 대책 이후 상승률이 0.17%로 둔화됐다.
이는 앞서 6·19대책이 발표된 뒤 1개월간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이 1.76% 상승하고 서울 전체 아파트값이 1.26% 올랐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청약조정지역 확대 등 청약 관련 규제 강화에 중점을 둔 6·19대책과 달리 8·2대책은 재건축 조합원의 지위 양도 금지, 다주택자 대출·양도세 요건 강화 등 주택 투자 수요에 대한 전방위적 규제를 가했던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주간 단위로 보면 서울 재건축 단지는 8·2대책 후 4주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특히 지난달 25일 기준으로 0.03% 내린 데 그쳐 하락세가 둔화되는가 싶더니 1일 기준으로 0.12% 떨어지며 다시 낙폭이 커졌다.
이번주 서울 전체 아파트값은 지난주보다 0.01%포인트 줄어든 0.02%를 기록하며 오름폭이 계속 둔화하는 모습이다.
구별로는 강남구가 -0.10%로 가장 많이 떨어졌다. 강동구(-0.06%)와 용산구(-0.01%) 아파트값도 내렸다.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가 2,000만~3,500만원, 강동구 둔촌동 둔촌주공1~3단지가 500만~2,500만원 내린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비해 금천(0.34%)·중랑(0.27%)·구로(0.24%)·관악(0.11%) 등 8·2대책에서 투기지역 지정은 벗어난 곳은 가격이 상승했다.
신도시 아파트값은 이번주 0.05% 올라 지난주(0.10%)에 비해 오름폭이 반 토막이 됐다. 평촌(0.13%)·일산(0.11%)·김포한강(0.07%)·산본(0.06%)·판교(0.06%) 등이 소폭 상승했고 위례와 파주운정은 제자리걸음을 했다. /노희영기자 nevermind@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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