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업가는 이 대표가 사업 편의를 봐주는 대가로 이 대표에게 6,000만원 상당의 금품을 제공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해 20대 총선 당시 여성잡지에 인터뷰를 싣기 위해 섭외비·광고비를 부담한 것은 물론 지난 2015년 10월부터 올해 3월까지 호텔과 사무실·커피숍 등에서 현금, 명품 가방, 옷, 시계, 벨트, 지갑 등을 선물했다고도 했다.
이 대표는 이날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의혹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이 대표는 “의도를 갖고 접근해온 사람을 분별하지 못하고 제대로 차단하지 못해 생긴 일”이라며 “돈을 갚은 지 아주 오래됐고 다 갚은 뒤에도 계속 부당한 금품을 요구해 더 이상 응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 대표는 이 사업가가 사기 전과범이며 다른 정치인들에게도 비슷한 수법으로 접근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보도가 나간 뒤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 2명, 자유한국당 소속 의원 2명으로부터 전화를 받았다”면서 “그 사업가에 대해서 자기도 얘기할 게 있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바른정당이 자강이냐, 자유한국당과의 통합이냐 기로에 서 있는 상황에서 의혹이 불거진 데 대해서는 “제가 대답할 부분이 아니다”라며 “진실이 밝혀지지 않은 채 답하면 오해받을 수 있으니 다 밝혀지고 나서 말하겠다”고 여운을 남겼다. /박효정기자 j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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