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몽골 주재 교황대사(Apostolic Nuncio)인 오스발도 파딜랴(75) 대주교가 오는 9월15일 퇴임한다고 31일 한국천주교 주교회의가 밝혔다.
지난 2008년 주한 교황대사로 임명돼 9년 넘게 한국에서 직무를 수행해온 파딜랴 대주교는 1942년 필리핀에서 태어나 1966년 필리핀 세부 대교구에서 사제품을 받은 후 로마에 있는 교황청 외교관학교에 다니며 교회법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68년부터는 교황청 외교관 직무를 맡았다. 1991년 1월 주교품을 받은 뒤 파나마·스리랑카·나이지리아·코스타리카 교황대사를 지내다 2008년 4월 주한 교황대사로 임명됐다.
교황대사는 사도좌가 교황을 대리해 지역 교회에 파견한 고위 성직자이자 상대 국가에 국제법상 대사 자격으로 파견한 외교관으로 교황청과 지역 교회의 일치와 유대, 교황청과 주재국 정부의 외교 관계를 강화하는 역할을 한다.
/박성규기자 exculpate2@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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