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탈원전 정책, 급격하지 않아… 전기요금 대폭 상승 없어”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오전 취임 100일을 맞아 청와대 영빈관에서 출입기자들과 취임 후 첫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17일 “정부가 추진 중인 탈원전 정책은 급격하지 않다”고 일축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지금 유럽과 미국 등의 탈원전 정책은 수년 내 원전을 멈추겠다는 식의 것들”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저는 지금 가동되는 원전 설계수명이 완료되는 대로 닫아나가겠다는 것”이라면서 “근래 건설 중인 원전 설계수명이 60년이므로 탈원전에 적어도 60년 이상의 시간이 걸린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동안 LNG나 신재생에너지, 대체에너지를 마련해 나가는 건 조금도 어려운 일이 아니다”라며 “전기요금에 대폭적인 상승을 불러일으키는 것도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또 신고리 원전 건설 중단에 대해 “당초 공약은 신고리 원전 건설을 백지화하는 것이었지만 적지않은 비용이 소요되기 때문에 공론조사를 통해 결정하겠다는 것”이라며 “공론조사 과정을 통해 우리가 합리적 결정을 얻어낼 수 있다면 앞으로 유사한 많은 갈등 상황 속에서도 중요한 해결 모델로 삼을 수 있지 않겠느냐”고 덧붙였다.

/박효정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