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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핑+백브리핑] 브라질 '정정불안'에도 외인 투자는 되레 급증

부패연루 혐의로 퇴진압력을 받고 있는 미셰우 테메르 브라질 대통령/브라질리아=AFP연합뉴스




브라질에서 미셰우 테메르 대통령의 ‘부패 연루’ 혐의 등으로 정정불안이 계속되고 있지만 외국인들의 투자금 유입은 빠르게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현지시간) 브라질 중앙은행에 따르면 올 상반기 외국인직접투자(FDI)는 363억달러(약 41조5,817억원)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338억달러)보다 7.4% 늘어난 액수다. 중앙은행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올해 연간 FDI가 전년(789억달러) 대비 소폭 줄어든 750억달러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으나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진다면 지난해 수준을 넘어설 가능성이 크다.

외국인투자 유입은 기업 인수합병(M&A)과 주식 분야에서 두드러지고 있다. 올 상반기 브라질에서 이뤄진 M&A 가운데 44%는 해외자본에 의한 것이었다. 외국인투자가의 M&A 비중은 지난 2013년 40% 아래로 곤두박질친 후 서서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올 상반기 상파울루증시로 유입된 자금 중 외국인 투자 비중도 60.8%로 전년(35.7%)보다 25.1%포인트나 늘었다.



■정국 혼란 속 외인 투자 봇물 왜

헤알화 통화가치 50%가량 급락



저가로 기업·자산 인수 가능해져

9%대 기준금리도 투자자들 유인



테메르 대통령이 부패의혹으로 퇴진 압력을 받는 등 브라질 정치위기가 여전한데도 외국인 투자가 봇물을 이루는 것은 통화가치 급락으로 현지 자산을 저가에 매수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진데다 넘쳐나는 유동성을 끌어들일 만큼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브라질만큼 매력적인 투자처도 드물다는 것이 시장의 평가다.

현재 브라질 기준금리(Selic)는 9.25%로 2013년 8월(9.0%) 이후 가장 낮이지만 미국(1.0~1.25%)과 영국(0.25%) 등 주요 선진국과 비교하면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브라질 헤알화가 달러화에 대해 2011년 고점 대비 50%가량 급락하면서 기업 및 자산 인수 가격이 낮아진 점도 투자자들을 유인하는 요인이다. 여기에 테메르 대통령에 대한 연방검찰 기소가 하원에서 부결된 후 브라질의 투자위험은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브라질의 신용도 위험을 나타내는 신용디폴트스와프(CDS) 프리미엄은 10일 현재 198.65bp까지 내려가기도 했다.

브라질의 CDS 프리미엄이 200bp 아래로 내려간 것은 5월17일(193.77bp) 이후 처음이다. /박홍용기자 prodig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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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홍용 기자 국제부 prodig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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