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에서 3일 1순위 청약을 접수한 아파트단지인 서구 서대신동 ‘대신2차 푸르지오’ 평균 경쟁률이 올해 부산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대신2차 푸르지오가 있는 부산 서구는 정부가 지난해 11월부터 이달 2일까지 세 차례 발표한 부동산시장 대책의 투기과열지구, 청약조정대상지역에 포함되지 않았다.
‘8·2부동산대책’에 따라 올해 들어 아파트 분양시장의 활황이 이어진 서울이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됐고 청약조정대상지역에 포함돼 있는 부산 해운대구, 수영구, 연제구 등 7개 구에서도 청약 관련 규제가 오는 9월 이후 대폭 강화될 예정이다. 따라서 이날 청약 접수 결과는 규제를 벗어난 대상으로 투자 수요가 몰리는 ‘풍선효과’를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대신2차 푸르지오는 313가구 모집에 7만9,758명이 청약을 접수해 평균 경쟁률 254.8대1로 1순위 마감됐다. 앞서 지난달 청약을 접수한 부산 수영구의 ‘e편한세상 오션테라스(228.1대 1)’, 3월 부산진구의 ‘부산연지 꿈에그린(228.3대1)’을 넘어서는 기록이다. 대신2차 푸르지오 평균 청약경쟁률은 올해 전국 최고 수준을 기록한 대구시의 ‘범어네거리 서한이다음(280대1)’에는 못 미치는 수준이지만 재개발·재건축사업의 활발한 진행에 따라 올해 전국에서 부동산시장이 가장 활황인 지역으로 꼽히는 부산의 최고 기록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은다.
이날 청약을 접수한 다른 지역의 아파트단지들도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대전시 유성구 반석동의 ‘반석 더샵’은 481가구 모집에 2만7,764명이 청약을 접수해 평균 경쟁률 57.7대1을 기록했다. 분양 관계자는 “반석 더샵 청약자 수는 2010년 이후 대전시에서 가장 많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2월 대전에서 청약을 접수한 ‘복수센트럴자이’의 경우 1순위 해당 지역 청약 접수에서 1개 평형이 미달됐고 평균 경쟁률 2.7대1을 기록한 것에 비해 청약 열기가 뜨거웠음을 보여주는 결과다.
경상남도 밀양시에서 청약을 접수한 ‘밀양강 푸르지오’도 427가구 모집에 4,512명이 몰려 평균 경쟁률 10.5대1로 1순위 마감됐다. 올 6월 청약 접수 결과 400가구 모집에 2,882명이 몰려 평균 7.2대1을 기록한 ‘밀양 쌍용예가 더 퍼스트’보다 높은 경쟁률이다. /박경훈기자 socoo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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