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변호인단 소속 변호사가 트럼프 캠프와 러시아 정부의 내통 의혹에 대해 “흥미로운 영화”라며 허구에 불과한 이야기라고 일축했다.
제이 세큘로 변호사는 15일(현지시간) CNN 방송과 인터뷰에서 러시아 게이트 의혹은 “흥미로운 영화(fascinating movie)”라며 “누구도 법을 위반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트럼프 캠프에서 러시아 정부의 도움을 받아 상대 캠프에 불리한 정보를 유포하고 선거전에서 이득을 봤다는 주장에 대해 음모론에 불과하다고 못 박은 것이다.
세큘로는 또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인 트럼프 주니어와 사위인 제러드 쿠슈너, 폴 매너포트 전 선거대책본부장 등이 러시아 인사들을 만나 힐러리 클린턴 전 민주당 후보의 정치 추문에 대한 정보를 얻으려 했다는 주장과 관련, 트럼프 대통령이 당시 회동에 참석하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했다.
러시아 게이트에서 핵심 몸통으로 떠오른 트럼프 주니어와 대통령을 최대한 분리하려는 전략을 펴고 있는 셈이다.
세큘로는 “대통령은 그 회동을 몰랐고 참석하지도 않았다는 점을 명확히 했다”면서 “이것은 논쟁거리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박홍용기자 prodig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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