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차휴가를 모두 사용할 경우 29조원대의 생산유발 효과가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16일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발표한 ‘국내 관광 활성화를 위한 휴가 사용 촉진방안 및 휴가 확산의 기대효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상용근로자 1,400만명이 부여된 연차휴가를 모두 사용할 경우 29조3,000억원의 생산유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현대자동차 소나타 46만대 또는 삼성 갤럭시노트 4억1,670만대를 생산할 때 발생하는 경제적 효과와 비슷하다. 생산유발 효과뿐 아니라 21만8,000명의 고용유발 효과가 발생하고 소비 지출액도 16조8,000억원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임금근로자의 연차휴가 평균 부여 일수 15.1일 가운데 사용 일수는 평균 7.9일로 52.3%의 사용률을 보였다. 연차휴가를 모두 사용하지 못한 장애요인으로는 직장 내 분위기가 44.8%로 가장 많았고 업무 과다나 대체 인력 부족(43.1%), 연차휴가 보상금 획득(28.7%)이 뒤를 이었다.
근로자들은 부여된 연차휴가를 모두 쓰는 사회적 분위기가 확산될 경우 현재보다 3.4일 늘어난 11.3일을 휴가로 사용할 의향을 보였다. 또 자유롭게 휴가를 사용하는 조직문화 확립 시 10.84일, 미사용 연차 금전 보상을 폐지할 경우 10.79일을 휴가로 사용할 것이라고 답했다.
문체부 관계자는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직장인들이 휴가를 모두 사용하는 사회 분위기를 조성하고 이들이 국내 여행에 더 많이 참여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지난 3월 24일부터 30일까지 만 20~59세 민간기업·공공기관 근로자 중 재직기간 1년 이상인 임금 근로자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와 중소·중견·대기업 인사·복지 담당 중간관리자 심층면접을 통해 이뤄졌다.
/박성규기자 exculpate2@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