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성수동 삼표레미콘 공장을 오는 2022년 7월까지 완전 이전·철거하고 면적 2만7,828㎡의 공장 부지는 공원으로 조성하기로 현대제철·삼표산업·성동구청과 잠정 합의했다고 10일 밝혔다. 현재 토지 소유주는 현대제철이고 공장은 삼표산업이 운영하고 있다. 지난 1977년 성수동1가 683번지 일대에 설립돼 운영이 시작된 성수동 삼표레미콘 공장은 소음·교통체증·미세먼지 유발 등을 이유로 주민들이 공장 이전을 위한 민원을 제기해왔다. 서울시는 이번 합의를 계기로 서울숲과 이어지는 공원을 삼표레미콘 공장 부지에 조성하기 위해 올해 말까지 공원 조성 세부계획을 수립, 발표할 계획이다. 서울숲은 원래 면적 61만㎡ 규모의 공원으로 조성될 예정이었으나 공장 부지가 포함되지 않아 당초 계획의 3분의2 수준으로 축소됐다.
박원순 시장은 “공원 구상단계에서부터 시민과 함께 고민하겠다”며 “한강과 중랑천 그리고 공원이 만나는 장소의 특성과 글로벌 트렌드를 반영해 세계적 문화명소로 조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레미콘 공장 이전 확정으로 갤러리아포레·트리마제에 이어 이달 말 분양 예정인 아크로서울포레스트 등 최고 40층 이상 초고층 고급 주상복합단지들의 건설과 재개발사업에 따라 한강변의 신흥부촌으로 부상하고 있는 성수동 일대 집값의 상승세가 더욱 가팔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박경훈기자 socoo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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