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유명 블로거이자 미디어 기업가인 안톤 노식이 심장마비로 숨졌다고 영국 BBC 방송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올해 51세인 노식은 뉴스루와 렌타루, 가제타루 등 러시아의 유명 인터넷 매체에서 편집인으로 활동해오는 등 러시아 인터넷의 대부로 불려왔다.
러시아와 이스라엘 이중국적인 노식은 인터넷이 ‘자유의 섬’이 돼야 한다며 온라인에서 표현의 자유를 주장해왔다.
특히 인터넷에 대한 정부 규제를 노골적으로 비판해오는 등 러시아 정부를 상대로 대립각을 세워왔다.
노식은 2012년에는 공연 중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비판했다가 투옥된 록 그룹 ‘푸시 라이엇’을 옹호하기도 했다.
그의 사망 소식은 러시아의 소셜 미디어를 통해 삽시간에 퍼졌고, 야당 정치인인 일야 야신은 트위터에 “믿을 수 없다. 내 친구여, 편히 잠들길”이라고 추모했다.
/박홍용기자 prodig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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