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I는 대표적인 식중독 바이러스인 노로바이러스를 신속농축해 진단하는 기술을 미국의 의료진단 전문기업인 저메인랩사에 계약금 3억원, 경상기술료 매출액의 6% 조건으로 기술이전하기로 하고 6일 전남대 친환경농업연구소에서 기술이전 협약식을 개최한다고 5일 밝혔다.
KBSI 생물재난연구팀 권요셉, 최종순 박사 연구팀과 전남대 김두운 교수팀이 공동으로 개발한 이번 기술은 바이러스 항체가 아닌 국내 작두콩에서 추출한 천연단백질을 이용해 식품내 노로바이러스 감염여부를 신속히 진단할 수 있는 획기적인 기술이다.
이전 기술을 활용해 만들어질 노로바이러스 진단키트는, 종전 최소 4시간 이상 걸리던 바이러스 농축시간을 15분 이내로 단축할 수 있는데다가 검출한계도 최고 100배까지 향상 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기술은 2014년 국내중소기업인 솔젠트에 기술이전돼 아시아지역에 대한 판권을 제공해 노로바이러스 진단키트의 상용화 단계에 있다.
저메인랩은 미국, 일본, 유럽, 남미 지역에 대한 실시권을 갖게 된다.
연구팀은 올 4월 세계 최초로 작두콩 단백질이 인체감염형 노로바이러스에 결합하는 원리를 증명해 관련분야 세계적인 학술지인 바이오메티리얼즈(Biomaterials)지에 게재한 바 있다.
KBSI 권요셉 생물재난연구팀장은 “이미 미국 텍사스 A&M 대학에서 임상실험을 진행하기로 했고 향후 FDA 등록 절차를 밟아갈 예정”이라며 “감도 문제로 고전하던 미국 신속진단키트의 단점을 한국 기술로 극복해 식중독 사전예방에 큰 전기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광식 KBSI 원장은 “KBSI는 지난 2012년 재난분석과학연구단을 설치하고 생물학적 재난대응 원천기술 개발에 주력해 왔다”며 “향후 조류독감 등 사회적 파급이 큰 바이러스로 연구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전=박희윤기자 hy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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