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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암초 만난 대구공항 이전

예비 후보지 군위서 주민소환 청구

찬성률 높으면 사업 추진동력 타격

대구지역 최대 현안인 민간·군사 통합공항 이전사업이 유력 예비 이전 후보지인 경북 군위군에서 군수 주민소환이 청구되면서 위기를 맞고 있다. 현재 예비 이전 후보지 2곳 가운데 군위군은 우보면이 단독으로, 소보면이 의성군 비안면과 공동으로 이름을 올려놓고 있어 군위군수 주민소환 투표 결과에 따라 사업 추진에 급제동이 걸릴 수 있기 때문이다.

2일 대구시와 경북도에 따르면 군위 통합공항 유치 반대추진위원회(반추위)는 김영만 군위군수 주민소환을 위해 받은 주민 서명부를 최근 군위군선거관리위원회에 제출했다. 서명부에는 군위군 전체 주민의 15%(3,312명)보다 704명 많은 4,016명이 서명했다.

군수 주민소환 투표는 빠르면 9월, 늦어도 11월 초쯤 진행될 전망이다. 주민투표에서 주민 3분의 1 이상 투표하고, 50% 이상 찬성하면 군수는 해임된다. 반추위는 “군수가 심각한 재산·소음 피해를 초래하는 통합공항 유치를 일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주민소환 추진 이유를 밝혔다.

만약 찬성률이 압도적으로 높게 나오면 공항이전 사업 자체가 추진동력을 상실할 수 있다. 이전사업 절차의 최종 단계인 ‘주민 찬반투표’ 결과를 미리 예상해 볼 수 있는 기준이 되는 만큼 공항을 내보내야 하는 대구시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대구시 관계자는 “군수가 해임되더라도 부군수가 권한대행을 맡기 때문에 절차상 문제는 없지만 주민소환 투표결과가 사업추진동력에 큰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편 통합공항 이전사업은 대구 도심 가까이에 위치한 민간과 군공항(K-2)를 이전하는 사업으로 내년 착공해 2023년 개항이 목표다.

/대구=손성락기자 ss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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