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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특산 산나물, 고부가 소득자원으로

산림개발원 임산물 상업화 성과

가시오갈피 유산균음료 이어

울릉도 삼나물·부지깽이나물

숙취해소·간 건강음료 원료 '각광'

울릉도 특산품인 삼나물을 원료로 만든 간 건강 혼합음료 ‘간愛승마’. /사진제공=경북도 산림자원개발원




최근 울릉도 지역특산품인 삼나물(눈개승마)이 귀한 대접을 받고 있다.

경북도 산림자원개발원이 삼나물과 부지깽이나물에 숙취 해소 및 알코올성 지방간 예방 기능이 있다는 것을 발견하면서 빛을 보게 된 것이다.

개발원은 이와 관련해 2건의 특허도 취득했다. 이들 특허기술을 통해 삼나물과 부지깽이나물이 강력한 항산화·항염증 효과, 알코올 해독 및 지방간 예방에 탁월한 효과가 있고 숙취 해소에도 도움을 주는 것으로 확인됐다.

개발원은 이들 특허기술을 지난 2월 농업법인 휴나프에 540만원의 기술료(2년)를 받고 이전했다. 휴나프는 앞으로 2년간 삼나물 등을 활용한 간 건강 혼합음료 ‘간愛승마’ 10만병을 생산해 판매할 예정이다.

앞서 2013년에는 가시오갈피를 이용한 유산균 발효식초음료 제조 관련 특허를 민간기업에 이전했다.



9일 경북도 산림자원개발원에 따르면 일반 산나물이 고부가 소득자원으로 화려하게 변신하고 있다. ‘산에서 소득을’이라는 슬로건 아래 고부가 산림소득자원 발굴 및 제품 개발 등을 위한 연구개발에 집중한 결과다.

최근 건강한 먹거리에 대한 관심과 의약품 소재로서 임산물의 가치가 증대되면서 산채류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 이에 따라 개발원은 지역 대학과 공동으로 산채류를 활용한 건강 기능성 식품 및 의약품 소재 개발 분야에 대한 연구를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경북대와 함께 임산물을 활용한 혈중 콜레스테롤 개선 식품 개발 연구를 진행 중이며 대구한의대와 공동으로 갱년기 질환 개선 칡 발효식품 개발에도 나섰다. 마껍질 대장암 발생 억제 장기 모니터링 연구(안동대), 산수유를 활용한 항아토피 개선 조성물 개발(경북대) 등도 진행 중이다.

이 가운데 칡 발효식초음료 등 일부는 올 하반기 시제품이 나올 예정이며 이를 기반으로 기술이전 등 연구 성과 실용화에 나설 계획이다.

지금까지 개발원은 삼나물·부지깽이나물의 간 보호 조성물을 포함해 임산물 활용과 관련한 10건의 특허를 취득했고 8건의 특허를 출원한 상태다.

경주에 위치한 경북도 산림환경연구원은 국내에서 자생하는 임산버섯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포스텍과 공동으로 292종의 버섯을 분석해 대사성질환에 효과가 있는 성분을 함유한 버섯 17종을 선별, 이중 일부에서 7종의 신물질을 추출해 특허 등록했다. 지난해 5월에는 임산버섯을 이용한 비만·고지혈증 등 대사성질환 치료 신약후보물질 관련 특허를 바이오벤처 기업에 이전했다.

이 같은 산림자원에 대한 연구개발 및 기술이전은 지역 임업 활성화에 실질적인 혜택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로 ‘간愛승마’의 주재료인 삼나물은 전국 생산량의 68%가 경북에서 생산되고 있다.

김완식 경북도 산림자원개발원장은 “미래 산림소득을 다양화할 수 있는 상업화 연구를 지속적으로 진행해 산채류 소비 촉진이 관련 농가·기업의 소득 증대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안동=손성락기자 ss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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