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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판 미셸 오바마'로 떠오른 브리지트 트로뇌

마크롱 당선인 25세 연상 부인

공식 직함 갖고 활동 가능성 커

7일(현지시간)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당선인과 그의 부인 브리지트 트로뇌가 파리 루브르박물관 야외광장에서 열린 자축 행사에서 손을 맞잡고 기뻐하고 있다. /파리=AP연합뉴스




에마뉘엘 마크롱이 프랑스의 최연소 대통령으로 당선되면서 세계의 이목이 젊은 ‘비주류’ 정치인 마크롱 당선인 못지않게 엘리제궁의 새 안주인이 될 25세 연상의 그의 아내 브리지트 트로뇌에게로 쏠리고 있다. 25세라는 나이차를 극복한 제자와 여선생의 러브스토리로 일찌감치 주목받았던 트로뇌가 마크롱 당선인의 ‘영혼의 동반자’를 넘어 정치적 조언자로서 어떤 역할을 해나갈지 주목된다.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세계 주요 언론은 ‘아웃사이더’ 대통령만큼이나 평범하지 않은 엘리제궁의 새 안주인에 주목하며 트로뇌 여사가 과거 프랑스의 영부인들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외신들은 정치 신예 마크롱이 대권을 쥐게 된 배경에는 부모의 반대에도 은사와 결혼한 개인사와 부인에 대한 유권자들의 호감이 있었다는 분석이 나오는 만큼 트로뇌가 차기 정부에서 공식 직함을 갖고 활동할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마크롱 당선인은 고등학교 재학 중이던 10대 시절 프랑스어·라틴어 교사이자 연극반 담당이던 유부녀 트로뇌를 만나 사랑에 빠졌고 이들은 지난 2007년 연애 12년 만에 결혼식을 올렸다.



특히 당선인이 지난달 유세 과정에서 “내가 당선된다면 트로뇌도 역할과 자리를 갖고 함께할 것”이라고 언급하면서 이 같은 관측에 힘이 실렸다. 실제로 외향적 성격의 트로뇌는 대선캠프에서 연설문 작성과 주요 어젠다 선정 등의 일을 도왔다. 그는 교육과 청년 문제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려진 만큼 미국의 미셸 오바마 전 영부인처럼 사회활동에도 적극 나설 것으로 보인다.

최근 엘리제궁에서는 대외활동이 활발한 영부인이 없었다.엘리제궁 안주인들과는 차별화된 영부인의 모습을 예고하고 있다. 프랑수아 올랑드 현 대통령은 동거녀 발레리 트리에르바일레르와 엘리제궁에 들어왔지만 배우 쥘리 가예와의 불륜이 드러나면서 영부인 자리를 비워뒀다. 이에 앞서 재임 중이던 니콜라 사르코지 전 대통령과 결혼한 이탈리아 모델 출신 카를라 브루니는 내조에만 전념했다. /이수민기자 noenem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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