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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발사 韓 달 궤도선에 美 '섀도캠' 탑재

기존보다 감도 800배 뛰어나

시험용 달 궤도선 그림 /자료제공=미래창조과학부




내년 발사되는 한국의 시험용 달 궤도선(KPLO·Korea Pathfinder Lunar Orbiter)에 미국 연구진이 개발한 카메라 ‘섀도캠’이 탑재된다.

3일 미국 항공우주국(NASA)에 따르면 애리조나주립대 등이 개발한 섀도캠이 KPLO의 탑재체로 선정됐다. 기존 달 탐사용 광학 카메라보다 감도가 800배 정도 뛰어난 섀도캠은 다양한 달 표면의 이미지를 지구로 보내고 물과 같은 물질의 흔적을 연구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NASA는 밝혔다.

이번 탑재체 선정은 지난해 12월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NASA 사이에 맺은 ‘한국의 달 궤도선 임무에 관한 협력 이행약정’에 따른 것이다. 약정은 한국이 KPLO 전체 시스템 제작과 운영에 대한 총괄 책임을 지고 미국 연구진이 개발한 탑재체를 일부 싣는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KPLO 탑재체는 고해상도 카메라, 광시야 편광 카메라, 달 자기장 측정기, 감마선 측정기, 우주인터넷 시험탑재체 등 5종이다. 미국은 NASA가 보유한 심우주지상국을 이용해 달 궤도선이 성공적으로 운영되는데 필요한 통신·추적·항법 등을 지원하게 된다. 탑재체 선정을 계기로 심우주항법, 달 궤도선 본체 및 시스템 설계에 관한 실무협의가 진행되는 등 본격적인 협력도 진행될 예정이다.



양국은 또 공동과학팀을 구성해 KPLO가 관측한 자료를 활용한 과학연구를 실시, 유·무인 우주탐사에 필요한 다양한 과학지식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KPLO사업은 국제협력을 기반으로 550㎏급 시험용 달 궤도선을 개발·발사해 달 탐사 핵심기술을 확보하고 성능을 검증하는 것으로 지난 2016년 1월부터 오는 2018년 12월까지 3년간 1,978억원이 투입된다. 궤도선의 크기는 1.9m×1.7m×2.3m이며 임무 수명은 1년, 운용 궤도는 달 상공 100㎞다.

/김창영기자 kc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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