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정의당 후보가 바른정당 탈당 의원들을 향해 “집에 불 지르고 야반도주한 격”이라며 독설을 날렸다.
심 후보는 2일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최로 열린 대선후보 초청 마지막 TV토론회에서 이날 바른정당 탈당을 선언한 의원들을 겨냥해 “집에 불 지르고 야반도주한 것”이라며 “그동안 정치 철새 얘기를 많이 들어봤지만 이런 식의 경우 없는 정치 행태는 기가 막힌다. 내가 다 분하다”면서 강하게 비판했다.
심 후보는 “대한민국의 통합을 만드는데 가장 걸림돌은 후진적 정치”라며 “바른정당 탈당 의원들에게 ‘그렇게 살지 말고 정계 은퇴하라’고 말하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심 후보는 이어 “유승민 후보에게 힘내라고 말하고 싶다”면서 소속의원들의 탈당으로 위기에 내몰린 유 후보에 대한 응원의 메시지도 잊지 않았다.
심 후보는 이에 앞서 지난달 25일 열린 TV 토론회에서도 소속 의원들로부터 후보직 사퇴 요구를 받고 있는 유 후보를 향해 “굳세어라 유승민”이라며 대선 완주를 격려하기도 했다.
/김현상기자 kim0123@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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