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에서 인천공항으로 향하는 공항철도를 타고 40분을 가면 동북아 최초의 복합 리조트 ‘파라다이스시티’를 만날 수 있다. 호텔, 카지노, 국제회의 시설, 쇼핑 시설, 엔터테인먼트 등 관광과 관련한 시설을 한곳에 집중시켜 조성된 복합 리조트는 예전에는 마카오나 싱가포르에서나 볼 수 있었다. 그러나 지난 20일 파라다이스시티가 문을 열면서 격이 다른 여행을 즐기려는 이들은 새로운 여행 경험을 맛볼 수 있게 됐다. 특히 파라다이스시티는 동북아의 중심에 위치한 한국, 그 관문인 인천공항 인근에 위치해 국내 관광객뿐 아니라 해외 관광객들에게 매력적인 관광 스폿 역할을 하며 관광 산업 활성화에도 첨병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격(格)이 다른 시설로 여가 수준 ‘업’=국내 호텔 최고 등급인 5성 등급의 호텔, 미슐랭 2스타를 받은 세계적인 중식당 ‘임피리얼 트레저’, 국내 최대 규모의 외국인 전용 카지노 등 국내 최고를 지향하는 파라다이스시티에는 그동안 경험하기 힘들었던 최고의 시설이 용광로처럼 녹아 있다.
파라다이스시티를 다른 리조트와 차별화하는 것은 시설뿐이 아니다. 파라다이스시티에 들어서자마자 보이는 호텔 외벽의 알레산드로 멘디니의 작품 아트월 외에도 컨벤션 중앙에 설치된 세계 최대 크기의 ‘파라다이스 프루스트’ 의자, 데이미언 허스트, 구사마 야요이 등 세계적인 예술가들의 작품이 즐비하다. 여기에다 이강소·오수환 등 한국을 대표하는 작가들의 작품에서부터 파라다이스가 후원하는 신진 작가의 작품 등 총 2,700여점이 전시돼 눈을 즐겁게 해준다. 이처럼 파라다이스시티 내 시설 곳곳에서 예술과 문화를 직접 보고 느낄 수 있는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다.
연령과 남녀노소를 아우르는 다양한 즐길거리를 제공한다는 점도 눈여겨볼 만하다. 가족 단위 방문객들을 위해 패밀리 라운지를 별도로 마련했으며 어린이들을 위해 게임 시설을 이용할 수 있는 공간도 준비돼 있다. 아울러 사우나 및 실내외 수영장, 최고급 운동기구들이 구비된 피트니스센터 등 숙박 외에도 다양한 편의시설을 제공한다.
미슐랭 2스타를 받은 세계적인 중식당 ‘임피리얼 트레저’의 입점 소식도 파라다이스시티 개장을 기다린 이들에게 즐거움을 배가시키는 요소다. 프리미엄 파인 다이닝 중식당 임페리얼 트레저는 광둥식 요리 전문 레스토랑으로 2017년 미슐랭 가이드에서 상하이 플래그십 스토어가 미슐랭 2스타로 선정돼 세계적으로 큰 관심을 받았다.
내년 여름에는 플라자(쇼핑), 부티크 호텔, 아트 갤러리, 스파, 클럽 등 레저·휴식·엔터테인먼트를 아우르는 공간이 2차로 오픈을 앞두고 있어 더욱 기대되는 여행지로 주목받고 있다.
◇관광 활성화 ‘키 스폿’=파라다이스시티가 주목받는 또 다른 이유는 지리적 특성이다. 내국인들뿐 아니라 국내를 찾는 외국인들이 방문하기 좋은 지리적 강점을 갖추고 있다. 베이징·상하이·도쿄 등 인접 국가의 주요 도시에서는 1시간30분 내, 홍콩·대만 등 동북아 주요 국가에서는 비행거리 4시간 내의 거리에 위치해 있다. 해당 범위의 인구는 약 13억5,000만명에 이른다. 무엇보다 한국은 마카오·싱가포르에 비해 중국 내 고소득 인구의 거주 지역과 인접해 있다.
이에 파라다이스시티가 호텔, 컨벤션, 카지노, 쇼핑몰, 테마 어트랙션, 기타 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시설로 구성된 복합 리조트로 국내뿐 아니라 동북아의 매력적인 관광지로 자리 잡을 것이라는 기대 섞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파라다이스시티 측은 관광상품의 대형화·복합화·고부가가치화라는 관광 산업의 발전 방향에 부합하는 매력물로 향후 50년간의 운영으로 78만명의 고용 창출, 8조2,000억원의 생산 유발, 3조2,500억원의 부가가치 창출 등 국내 관광 산업의 발전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국은 지난해 외국인 관광객 1,700만명을 달성했고 이를 통해 19조4,000억원의 관광수입과 34조5,000억원의 생산 유발 효과 등을 거둔 것으로 집계됐다.
파라다이스 관계자는 “관광 산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이 될 복합 리조트 파라다이스시티는 외국인 관광객 2,000만명 시대를 이끌며 국내외 관광 수요를 촉진해 관광 선진화에 앞장설 것”이라며 “인천공항 제2 여객터미널 증설 및 영종도 복합 리조트 개발 사업과 함께 환승객 유치 등의 장점을 살려 외국인 관광객 증대를 이끌 키 스폿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성규기자 exculpate2@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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