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 위기종인 판다와 교감을 나누고 놀이기구를 설계하는 어트랙션 엔지니어의 세계를 미리 경험하고 지진과 화재 대피 훈련을 한다. 복합 테마파크인 에버랜드가 체험학습장으로 진화하고 있다.
에버랜드는 용인자연농원 시절부터 40여년간 쌓아온 동식물·어트랙션·안전·서비스 등 테마파크 핵심 자산들과 운영 노하우를 활용해 감성·직업·안전 등 세 가지 테마 22개 체험학습 프로그램을 26일부터 본격 운영한다.
우선 감성체험은 문화·환경 등에 대한 지식을 폭넓게 이해하고 사회 공감성을 배양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동물·식물·환경 아카데미 과정을 개설해 에버랜드가 보유한 희귀동물, 꽃과 숲, 물과 환경의 아름다움과 소중함을 체험할 수 있게 했다.
에버랜드 임직원들의 재능기부로 운영되는 직업체험 프로그램으로 아이들은 에버랜드에서만 만날 수 있는 사육사, 수의사, 식물학자, 상품 디자이너, 셰프, 어트랙션 엔지니어, 공연기획자 등 이색적인 직업들을 실제로 접해보며 일하는 즐거움과 직업의 가치를 체험할 수 있다.
안전에 대한 경각심을 고취하고 생활 안전의 일상화를 위해 안전체험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에버랜드는 아이들이 생활 속 안전수칙을 쉽게 익힐 수 있도록 지진, 화재 대피, 응급구조, 탈출 시뮬레이션 등 4개 테마로 구성된 안전체험관을 약 500㎡ 규모로 신규 조성했다. 이 외에도 워터파크 캐리비안베이를 활용한 수상안전 체험, 삼성화재 교통박물관과 연계한 교통안전 체험도 준비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단체로 방문하는 학교가 주 대상으로 재료비가 드는 일부 프로그램을 제외하면 별도의 추가 비용 없이 사전예약만으로 이용할 수 있다. 에버랜드는 이 프로그램 개발을 위해 내부 전문가와 대학교수 등 외부 전문가들과 협력해 완성도를 높였다. 이러한 노력으로 에버랜드는 교육부에서 ‘교육기부 진로체험 기관’ 인증을 획득했다. 김봉영 삼성물산 리조트부문 사장은 “기업의 사회적 역할 중 하나는 훌륭한 인재를 키워내는 것”이라며 “미래의 꿈나무들이 학교에서 배운 지식을 기반으로 자신의 미래를 고민하고 설계해나가는 데 이번 체험학습 프로그램이 많은 자극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성규기자 exculpate2@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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