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회사와 고대 한일관계사 연구에 중요한 업적을 남긴 고(故) 최재석 고려대학교 명예교수의 이름을 딴 장학기금이 마련된다.
고려대는 최 교수의 부인 이춘계(87) 여사가 고인으로부터 상속받은 강남 소재 아파트(10억9,000만원 상당)를 기부함에 따라 ‘최재석 장학기금’을 조성해 집행할 계획이라고 27일 밝혔다.
지난해 10월 90세를 일기로 작고한 최 교수는 일본인들의 식민사관에 맞서 고대 일본이 한반도 남부를 통치했다는 ‘임나’의 허구성을 100편이 넘는 논문과 책으로 집요하게 파헤치는 고대 한일관계사에 평생을 헌신했다.
이 여사는 “인문사회학에 관심과 열정을 가진 후배들을 사랑하는 마음이 컸던 고인의 뜻을 이어 부동산을 본교에 기부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염재호 고려대 총장은 “최재석 장학기금을 받을 학생들도 선생님을 본받아 한국 사회학계를 이끌 인재가 될 것”이라며 감사와 존경을 표했다. /최성욱기자 secre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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