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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찾은 교황청 안젤리쿰대 주릭 신부 "가톨릭·불교 교류 늘려 이해 넓힐 것"

"전세계 문제 홀로 대처하기 어려워

여러 종교 함께 극복하는 계기 되길"

7일 동국대서 자매결연 MOU

스테판 주릭(오른쪽) 안젤리쿰대 신학대학장이 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조계사를 찾아 자승 조계종 총무원장을 예방한 후 자승 총무원장으로부터 기념품을 받고 있다./연합뉴스




“국가 간, 종교 간 이해를 도모하는 것이 세계 평화에 기여하는 것입니다. 그리스도교와 불교 간 교류 협력을 위해 한국에 왔습니다.”

로마교황청 종립대학인 안젤리쿰대의 신학대학장 스테판 주릭(67) 신부는 6일 서울 종로구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종교계 전반에서 대화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커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주릭 신부를 비롯해 안젤리쿰대의 석좌교수인 미켈 푸스(69) 신부와 이재숙(63) 교수는 조계종 종립대학인 동국대와 학술교류 업무협약(MOU)을 맺고 종교 간 대화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지난 4일 한국을 방문했다.

푸스 신부는 “종교 간에 생기는 오해는 무지에서 기인한다”며 “종교 비교연구에 관심을 두게 됐고 연구를 하면 할수록 자신의 종교에 대한 이해도 깊어진다”고 강조했다.



기자간담회에 이어 주릭 신부 등은 조계종 총무원장인 자승 스님을 예방했다. 자승 스님은 이 자리에서 “오랜 노력 끝에 111년 역사의 동국대와 795년 역사의 안젤리쿰대가 역사적 자매결연을 하게 됐다”며 “동국대와 안젤리쿰대가 이번 교류로 종교 간 이해와 교류의 폭을 넓혀갔으면 한다”고 환영의 뜻을 밝혔다.

푸스 신부는 “전 세계가 직면한 문제에 대처하기에 한 종교의 목소리만으로는 부족하다”며 “여러 종교가 함께 목소리를 내면 더 강력한 목소리를 낼 수 있다. 이번 교류가 좋은 계기가 될 것 같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안젤리쿰대는 1222년 도미니칸회 신부들이 건립한 교황청 종립대학이다.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와 노벨 평화상 수상자인 도미니크 피르 신부 등 가톨릭 지도자들을 배출해온 명문이다. 또 안젤리쿰대 출신 중 5명이 가톨릭 성인의 반열에 올랐다.

안젤리쿰대와 동국대는 7일 오전10시 동국대 본관에서 MOU 체결식을 가질 예정이며 이어 오전11시에는 동국대 정각원에서 푸스 신부의 특강이 열린다. 안젤리쿰대 측은 8∼9일 동국대 경주캠퍼스와 해인사·불국사·석굴암 등을 방문할 예정이다. /박성규기자 exculpate2@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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