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의 나체가 묘사된 풍자화 국회 전시와 공직 65세 정년 도입 등을 주장한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대해 새누리당이 여성 모독과 성희롱, 노인 폄하를 언급하며 표 의원의 사퇴를 당론으로 요구했다. 또 지난 20대 총선에서 표 의원을 영입했던 문재인 전 대표도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우택 원내대표는 1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표 의원은 ‘65세 이상이 되면 어떤 선출직이든 그만둬야 한다’, ‘65세 이상 어른은 여행이나 다녀야 하겠다’고 해서 심한 노인 폄하 발언을 했고, 최근 여성의 성 모독 그림을 전시했다”면서 “표 의원은 의원직을 사퇴할 것을 강력히 요구하고, 이 사람을 끌어들인 문 전 대표도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정 원내대표의 발언에 이어 참석 의원 전원이 기립해 ‘표창원 사퇴’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여성인격 살인 표창원은 즉각 사퇴하라”, “표창원 영입 책임자 문재인은 사과하라”, “추미애·심상정 대표 즉각 입장 표명하라” 등 구호를 외쳤다.
또한 새누리당은 표 의원의 논란성 발언과 논문 표절 시비 등을 하이라이트 영상으로 만들어 상영하기도 했다. 영상 상영을 주도한 김정재 원내대변인은 “이런 의원과는 국회에서 같이 숨을 쉴 수 없다는 걸 보여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표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새누리당 당신들의 공개적인 내 아내 성적 모욕과 그로 인한 당신들 지지자들의 내 가족 대상 온라인 및 현실에서의 성 공격으로 인해 받고 있는 고통(에 대해) 다 업이라 생각하고 인내하며 삭이고 있다”면서 “인간으로서의 금도와 정도를 지켜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비판했다.
/강신우PD see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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