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와 정운찬 전 국무총리가 30일 오전 회동하고 “‘공정성장’과 ‘동반성장’ 실현 등을 위해 함께 실천해 나가자”는 의견을 모았다.
두 사람은 이날 오전 서울 광화문 인근 식당에서 오전 10시 30분부터 1시간 동안 만났다. 정 전 총리 측은 보도자료를 내고 “정 전 총리와 안 전 대표가 이날 만남을 통해 엄중한 시국상황과 경제위기 극복방안, 미래 한국이 나아갈 방향 등에 대해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눴다”고 전했다.
자료에 따르면 두 사람은 “공학적인 단일화론을 극복하고, 국민 다수의 선택이 반영될 수 있게 하기 위해선 대통령 결선투표제가 도입돼야 한다”는 인식을 같이 했다. 또한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미래 먹거리와 미래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선 과거의 낡은 기득권 체제와 완전히 결별, 교육·과학기술·창업 분야의 혁명적 변화가 필요하다”는 데에도 뜻을 모았다.
두 사람은 “박근혜 정부의 실정으로 도탄에 빠진 한국경제를 극복하기 위해 동반성장과 공정성장이 한국경제의 건강성을 만들어 나가는 데 커다란 기여를 할 수 있다는 점을 재확인했다”며 조만간 동반성장과 공정성장을 주제로 한 공동토론회를 진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안 전 대표 측도 “한국 사회가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불공정한 사회구조를 뜯어고치고 공정성장과 동반성장의 가치가 필요하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면서 “서로의 공통점을 찾아가기 위한 시간을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정 전 총리는 지난 19일 출반기념회를 통해 사실상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정 전 총리는 이 자리에서 “동반성장에 대해 뜻을 같이하면 연합할 수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에 안 전 대표와 국민의당은 꾸준히 정 전 총리에 대해 ‘러브콜’을 보내왔다.
안 전 대표 측은 이번 설 연휴를 기점으로 지지율 반등을 위한 다각적인 모색에 나설 예정이다.
/강신우PD see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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