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대선 전 개헌 사실상 반대 “충분한 의견 수렴 필요”

정 의장은 이날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토론회에서 “개헌이라는 중차대한 사안을 처리하는 데 있어서 최우선의 고려 대상은 정치권의 의지가 아니라 국민의 의지가 되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 의장은 개헌의 필요 조건으로 국민적 합의를 재차 강조했다. 그는 “개헌의 시점과 내용에 대해서는 충분한 의견수렴과 국민적 공감대가 필요하다”며 “물론 현실적인 여건도 면밀히 고려되어야 할 것이지만 단순히 대통령 권력을 바꾸는 레짐 체인지를 넘어 헌법을 새롭게 바꾸는 근본적인 레짐 체인지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정 의장은 “이제 일방적이고 권위적인 시대는 지나갔다”며 “소통과 공감, 조정과 합의가 시대 정신이 된 만큼 국민의 뜻을 담아내는 개헌이 이뤄질 수 있도록 차근차근 준비해 나가겠다”고 주장했다.

/박형윤기자 manis@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