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차드막스가 막은 '기내난동' 승객, 포승줄 묶여 경찰 인계

만취 상태로 옆자리 승객과 2시간 가량 실랑이

사진출처 = 리처드 막스 트위터

팝스타 리처드 막스가 SNS를 통해 알린 ‘대한항공 기내 난동 사건’의 피의자가 경찰에 입건됐다. 만취 상태였던 피의자 한국인 A씨는 인천공항에 착륙할 때까지 포승줄로 묶여있는 상태였다.

인천국제공항경찰대는 항공보안법 위반 및 폭행 혐의로 A씨(34)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21일 밝혔다.

A씨는 20일 오후 2시 20분께 베트남 하노이 공항을 출발해 오후 6시 35분께 인천국제공항에 도착 예정인 대한항공 여객기를 탑승했다. A씨는 술에 취해 옆자리에 앉은 다른 한국인 승객 B(56)씨의 얼굴을 때리는 등 2시간 가량 소란을 피운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이를 제지하던 객실 사무장 C(36·여)씨 등 여승무원 2명의 얼굴과 복부를 때리고 정비사에게 욕설을 하고 정강이를 걷어찬 혐의도 받았다.

C씨 등 승무원들은 막스 등 다른 승객들의 도움을 받아 A씨를 기내에서 현행범으로 체포한 뒤 경찰에 신고했다. A씨는 여객기가 인천공항에 착륙하자마자 경찰에 인계됐다.



피해를 입은 승객 B씨는 경찰에서 “비행기에 탄 뒤 옆자리에 앉은 A씨가 계속 말을 걸었는데 응대를 하지 않았다”며 “탑승 후 2시간 정도 지나 A씨가 갑자기 ‘이 형 센스가 없네’라며 손으로 때렸다”고 진술했다. A씨는 기내에서 양주 2잔 반가량을 마시고 취해 소란을 피운 것으로 보인다.

경찰 관계자는 “승무원들은 특별사법경찰관 자격을 갖고 있어 기내에서 소란을 피우는 승객을 현행범으로 체포할 수 있다”며 “승무원들과 승객들이 A씨를 제압한 뒤 인천공항에 착륙할 때까지 포승줄로 묶어뒀다”고 밝혔다. 경찰은 술에 취해 조사가 어려운 A씨를 일단 귀가 조치했다. 조만간 다시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다.

한편 이번 사건은 팝스타 리처드 막스가 당시 상황을 SNS에 올리며 알려졌다. 막스는 “모든 여성 승무원들이 이 사이코를 어떻게 제지해야 하는지 전혀 알지도 못했고 교육도 받지 않았다”며 쓴소리를 남겼다.

/강신우PD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