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중도보수 비대위 구성해 당 재정비, 야당의 협상 거부는 오만'

새누리당이 정우택 신임 원내대표 선출을 계기로 조속한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을 통해 당을 재정비하겠다는 각오를 나타냈다.

김성원 대변인은 17일 구두논평을 통해 “이제 정 원내대표의 약속대로 중도보수가 추천하는 비대위를 구성해 새로운 보수의 철학과 비전을 정립하고 국민에게 헌신하는 정당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야권이 신임 원내지도부와의 협상을 거부하고 나선 데 대해서는 “거만을 넘은 오만함”이라고 비판하며 “국정 공백을 수습하고 민생을 살피기 위한 의지는 거짓이었는지 의심스럽다”고 지적했다.

김 대변인은 이어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탄핵심리와 관련해 “신속한 심리는 당연하지만 사실관계가 밝혀지지 않은 의혹에 대해선 철저하게 살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국회는 무엇보다 정국 정상화와 민생 안정에 매진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날 오후 개최되는 서울 광화문 촛불집회에 대해서는 “오늘 집회는 탄핵 찬·반 단체 모두가 참여할 예정이며 경찰은 충돌이 발생하지 않도록 시민 안전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최근 촛불집회를 이용해 ‘의혹 부추기기’, ‘편 가르기’ 등을 하려는 모습은 매우 우려스럽다”고 덧붙였다.

/박경훈기자 socool@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