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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 가결] 박 대통령 탄핵 가결 입장 발표 "괴롭고 죄송스럽다"





박근혜 대통령은 자신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가결된 것과 관련, “저의 부덕과 불찰로 국가적 혼란을 드리게 되어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송구스럽다, 국민들 심정을 생각하면 괴롭고 죄송스럽다”며 사과했다.

박 대통령은 탄핵안이 찬성 234표로 가결된 9일 오후 5시 국무회의를 소집했다. 모두발언에서 박 대통령은 “국회와 국민의 목소리를 엄중하게 잘 받아들이며 헌재 심판과 특검의 수사에 차분히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박 대통령은 “시국이 어수선하고 사회가 혼란스러울 수록 힘들어지는 것은 서민과 취약계층의 삶”이라고 강조하며 “민생 안전에 사각지대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대비해달라”고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또 “각 부처 장관들은 마지막까지 중심을 잡아 달라, 미래 성장동력이 멈추지 않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관저에서 TV로 국회 상황을 지켜본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는 박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가결되자 침통함과 착잡한 표정을 감추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참모들 역시 이날 오후 일손을 놓은 채 TV로 생중계되는 국회의 탄핵 표결 과정을 지켜봤다. 야(野) 3당과 새누리당 비주류의 동참으로 탄핵안이 가결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도 내심 이변을 기대했던 일부 참모들은 압도적으로 탄핵안이 통과되자 침묵에 빠진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청와대는 이날 오전 한광옥 비서실장 주재로 수석비서관회의를 열고 탄핵안 표결 이후의 정국 시나리오와 대응 방향을 점검한 바 있다. 이 자리에서 한 실장은 “국정 공백과 혼란이 없도록 업무를 잘 챙겨달라”고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신우PD see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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