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부패범죄특별수사단(단장 김기동 검사장)은 8일 디로이트안진의 전 부대표를 신모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신씨는 대우조선 외부감사를 총괄한 인물로 앞서 지난 5일 소환된 임모 상무의 상사였다. 신씨는 대우조선의 수조원대 회계사기를 알면서도 감사보고서를 거짓으로 기재하는 등 주식회사의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딜로이트안진은 2013~2014회계연도 외부감사에서 대우조선이 이중장부를 관리한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이를 묵인하고 감사보고서에 ‘적정 의견’을 냈다. 또 정성립 대우조선 사장이 지난해 취임한 뒤 이뤄진 빅배스(과거 손실을 한 회계연도에 모두 공개) 이후 부실감사 책임이 불거질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해 손실이 갑자기 발생한 것처럼 허위로 설명하라고 대우조선에 권고하기도 했다.
앞서 검찰은 2010~2015년 대우조선 감사팀 업무를 총괄한 딜로이트안진의 전 이사인 배모씨를 지난달 구속 기소했다. /안현덕기자 always@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