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사건을 수사할 박영수 특별검사는 3일 “내일(4일)까지 특검보 인선에 대한 청와대의 의견이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 특검은 이날 오후 자신이 대표변호사로 있는 서울 서초구 법무법인 강남 사무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특검 내부의 조직구조와 업무분장을 구상 중”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특검은 전날 판·검사 출신 8명의 특검보 후보자를 박근혜 대통령에게 임명 요청했다. 특검법에 따라 박 대통령은 요청일로부터 3일 이내인 오는 5일까지 4명을 특검보로 임명해야 한다.
박 특검은 “특검보 4명의 임명을 전제로 조직 구조 및 업무분장도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박 특검은 법무부와 검찰에도 늦어도 5일까지 검사 10명을 파견해달라고 요청한 상태다.
박 특검이 수사팀장으로 지명한 윤석열 대전고검 검사도 이날 박 특검 사무실로 출근해 처음으로 대면했다. 박 특검은 “(윤 검사에게 ‘사심 없이 일해보자’고 말했고, 윤 검사는 ‘열심히 하겠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박 특검은 특검보와 파견검사 인선을 완료하는 대로 검찰 특별수사본부로부터 수사자료 사본을 넘겨받아 검토에 들어갈 방침이다. 그는 “5일 강남 사무실 임대차 계약을 할 예정이며 내부 인테리어 공사에 최소 1주일 가량 걸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진동영기자j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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