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이 ‘국정 농단’의 중심 최순실 씨 사업을 도우려 정부 비공개 문건을 넘겨준 것으로 드러났다.
법무부는 30일 국회 국정조사 기관보고에서 김 전 차관이 지난 3월 최씨가 실질적으로 소유했다고 알려진 K스포츠재단과 더블루K에 광역스포츠클럽 운영권을 독점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관련 비공개 문건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국내 스포츠계 전반을 담당하고 있는 대한체육회 대신 최씨 사업체에 이권을 넘겨주기 위해 문건을 넘겨준 것이 알려지며 김 전 차관에 대해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로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김 전 차관은 2014년 5월 문체부 산하 체육인재육성재단이 자신의 지인이 재직중인 미국 조지아대를 해외연수 기관 우선협상대상으로 선정하게 압력을 행사한 혐의도 받고 있다.
또한 이번 국정조사 보고를 통해 김 전 차관이 최씨 일가에 제공했던 새로운 ‘특혜’도 드러났다. 김 전 차관은 최씨 조카 장시호 씨와 함께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3월까지 김재열 제일기획 스포츠사업 총괄 사장을 압박해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에 삼성전자가 16억2,800만원을 내도록 강요한 사실도 드러났다.
/이종호기자 phillie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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