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또 쿠바를 관할하는 주멕시코 한국대사가 장례기간중 주멕시코 쿠바대사관 등을 통해 조의를 표할 예정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카스트로 전 의장의 사망에 대해 “서거”라는 표현을 쓰면서 “정부는 쿠바 국민과 정부에 깊은 애도의 뜻을 전하고 쿠바의 지속적인 발전과 번영을 기원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쿠바와 외교관계가 없다는 점 등 여러 요소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윤 장관 명의의 조전을 발송한 것으로 보인다.
또 정부 인사를 현지에 직접 파견해 조의를 표시하는 것과 관련해서도 미수교국인 점을 감안해 전비호 주멕시코 대사가 멕시코 주재 쿠바대사관을 방문해 조의를 표하는 방안을 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정부는 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지난 6월 우리 외교 수장으로서는 처음으로 쿠바를 방문해 한·쿠바 외교장관회담을 했다. 이 자리에서 수교 의사를 전달하는 것으로 알려지는 등 쿠바와의 수교에 공을 들이는 상황이다. 쿠바는 1949년 대한민국을 승인했지만 1959년 쿠바의 사회주의 혁명 이후 양국 간 교류는 단절됐다.
한편 북한은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카스트로 전 의장 앞으로 조전을 보낸데 이어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박봉주 내각총리 명의의 조전을 잇따라 보냈다. 또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와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내각은 카스트로 사망과 관련해 28~30일을 애도 기간으로 선포하고 이 기간 중요기관 청사와 지정 장소에 조기를 게양할 것을 결정했다.
/노희영기자 nevermind@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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