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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지해지’…“대구에서 대통령·새누리 끝장내자”

대구에서도 19일 ‘박근혜 퇴진 시국 촛불집회’

여중생 “우리 사회 허탈·분노 느낀다”

대구에서도 19일 박근혜 대통령의 하야와 ‘최순실 게이트’의 엄정 수사를 촉구하는 촛불시위가 열렸다.

참석자들은 “박근혜를 대통령으로 탄생시킨 대구경북이 결지해지의 마음으로 하야도 주도하자, 대구에서 (박근혜, 새누리당)끝장내자”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참여연대 등 71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대구비상시국회의는 이날 오후 5시부터 중앙네거리∼반월당네거리 대중교통전용지구에서 ‘박근혜 퇴진 대구 3차 시국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집회에는 주최측 추산 1만2,000명(경찰추산 5,000명)이 모여 대통령 퇴진과 새누리당 해체를 외쳤다. 20대부터 40대까지 청장년층이 주로 모였지만 중고교생으로 보이는 청소년도 눈에 띄었다. 집회에는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무소속 홍의락 국회의원도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검찰 조사를 성실히 받겠다던 대통령이 또 국민에게 거짓말을 했다. 더는 좌시할 수 없다. 당장 물러나라”라고 요구했다. 촛불집회에 처음 나왔다는 중학교 2학년 최모·김모양은 “아빠가 낸 세금으로 최순실씨가 온갖 부를 누리고, 딸은 명문대에 특혜 입학하는 우리 사회에 허탈감과 분노를 느낀다”고 말했다.



주최측은 오후 6시 30분터 중앙로네거리, 공평네거리, 봉산육거리, 반월당 등 대구 도심을 돌며 가두행진을 진행한 뒤 오후 8시쯤 자진해산했다. 박근혜 대통령의 견고한 지지세력이 많은 대구지만 대통령 하야를 반대하는 맞불 집회는 열리지 않았다.

한편 경찰은 1,200여명을 집회 현장 주변에 배치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대구=손성락기자 ss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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