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아산 정주영 현대 창업자와 관련한 산업 현장을 관광 상품화하는 방안이 울산시에서 추진되고 있다.
울산시는 최근 아산 정주영의 리더십과 관련한 관광 상품을 만들기로 하고 관련 기관에 사업 제안을 했다고 16일 밝혔다.
시는 울산대학교와 현대중공업, 현대호텔 등 동구 일원에 있는 현대 창업자의 흔적을 확인하고 해당 기관과 협의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이달 말까지 대표 프로그램을 우선 발굴하고 울산광역시 승격 20주년인 내년에 상품을 구체화한다는 방침이다.
일종의 ‘셀럽 마케팅’으로 춘천 김유정, 원주 박경리 등 주로 문학인을 대상으로 한 마케팅을 기업인인 아산 정주영 창업자에 적용하자는 방안이다. 아산의 풍부한 스토리 텔링도 관광 상품화를 뒷받침하고 있다. 빈농에서 8남매의 장남으로 태어나 18세 때 소 판 돈 70원을 갖고 서울로 와 세계 굴지의 기업을 일군 자수성가형 기업인에서부터 허허벌판에 500원짜리 지폐 한 장으로 대형 유조선을 수주한 일 등 많은 일화가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산 정주영의 흔적이 가장 많은 현대중공업이 최악의 경영 상황을 겪고 있어 당장 관광 상품화에 나설 수 있을지 변수가 되고 있다.
울산시 관계자는 “현재 아이디어 차원에서 이들 기관에 입장만 전한 상태”라며 “내년 사업 추진을 위해 이달 안으로는 가부가 결정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울산=장지승기자 jj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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