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여야는 오늘 ‘국정농단 의혹사건’ 특검법에 합의하고, 오는 17일 본회의에서 특검법과 국정조사 계획서를 처리하기로 했습니다. 친박을 제외한 새누리당 국회의원과 야 3당은 탄핵과 하야 등 권력이양 논의에 들어간 가운데 내일 박근혜 대통령과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영수회담을 갖습니다. 보도에 이보경기잡니다.
[기자]
여야가 최순실 게이트에 대해 ‘국정농단 의혹사건’ 특검법에 합의했습니다.
특별검사는 야당이 추천하기로 했으며, 오는 17일 본회의에서 ‘국정농단’ 특검법과 국정조사 계획서를 처리하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지난 주말 “당장 하야하라”는 100만명 촛불시위에도 박근혜 대통령은 여전히 버티기를 하고 있습니다.
청와대와 새누리당 친박(친박근혜)계는 국방과 외교, 즉 외치(外治) 만큼은 통치권을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여권 주류인 친박(친박근혜)계를 제외한 새누리당에서 대통령 탄핵 주장이 나오는 등 여야 정치권은 ‘권력이양’을 본격 논의하기 시작했습니다.
야권은 박 대통령이 외치도 포기하고 완전히 2선으로 후퇴해 상징적 국가원수로만 남아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국민의당과 정의당은 14일 2선 후퇴에서 한걸음 더 더 나아가 대통령 하야 요구를 공식화했습니다.
정국이 혼란한 가운데 오늘 아침 추미애 더불어 민주당 대표가 영수회담을 전격 제안해 내일 박근혜 대통령과 추 대표가 만납니다.
이 자리에서 추 대표는 박 대통령의 하야를 강력 요구할 것으로 보이지만, 박 대통령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역효과만 커질 수 있다는 비판이 거센 상황입니다.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박-추 영수회담에 대해 “대단히 유감스럽고 잘못된 결정”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정의당 심상정 상임대표도“국민이 대통령께 최후통첩하고 답을 기다리는 상황에서 대통령과의 영수회담은 국민에게 혼란만 줄 뿐”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검찰은 늦어도 16일까지 박 대통령을 직접 만나 미르·K스포츠재단 운영과정과 청와대 문건 유출 경위 등을 집중 조사할 예정입니다. /서울경제TV 이보경입니다.
[영상편집 김지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