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2 군공항의 전투기 소음 등으로 장기 표류하던 대구 검단들 개발 사업이 군공항 이전 계획에 따라 탄력을 받고 있다.
13일 대구시에 따르면 시는 경부고속도로 북쪽 금호강변 검단들을 도심형 복합산업단지로 개발하기 위해 최근 이 일대 111만8,000㎡를 일반산업단지로 지정·고시했다. 사업이 고시됨에 따라 앞으로 노심 노른자위 땅인 검단들 개발은 정부·대구시의 K2 군공항 및 대구공항 통합 이전 추진과 맞물리면서 속도를 낼 전망이다.
검단들은 엑스포를 포함한 종합유통단지, 금호강 수변, 이시아폴리스 등과 연계한 도심형 복합산업단지(금호워터폴리스)로 개발된다.
대구도시공사가 공영개발 방식으로 사업을 시행한다. 공사는 토지 보상을 거쳐 내년 말 부지조성 공사에 착수해 오는 2020년 전체 사업을 완료할 계획이다.
단지 내 산업용지에는 전자·정보통신, 메카트로닉스, 신소재, 자동차부품 등 첨단업종이 집중 유치된다. 산업용지 외에 복합상업·지원·주거시설 등이 들어선다.
특히 검단들은 단지 중심부에 자연 친화형 인공수로를 설치하고 인근 수변공간을 잇는 다양한 연결로를 설치하는 등 금호강 수변을 적극 활용하는 친환경 단지로 조성된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검단들을 미래 대구의 발전상을 상징할 수 있는 첨단산업의 전초기지이자 수변공간과 연계한 시민 휴식공간으로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손성락기자 ss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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