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니 샌더스 미 버몬트주 상원 의원이 45대 대통령에 당선된 도널드 트럼프와 노동자 계층을 위한 몇가지 이슈에서는 함께 일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트럼프의 다른 대선 공약에 대해서는 여전히 “단호하게 반대(vigorously oppose)”한다고 강조했다.
9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샌더스 상원의원은 이날 트럼프 당선 이후 첫 성명을 발표하며 “트럼프가 경제·정치권 등 기득권과 미디어에 대한 피로감과 상실감을 느끼는 중산층을 분노하게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샌더스는 “이 나라 서민 가정의 삶을 향상시키는 트럼프의 정책은 진지하다”고 말하며 “나는 다른 진보주의자들과 함께 그(트럼프)와 일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그는 “만약 트럼프가 인종 차별과 혐오를 추구하고, 성을 차별하며 환경을 무시하는 정책을 펼칠 경우 우리는 강력하게 반대할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한편 버니 샌더스는 대선 투표 당일 자신의 트위터에 투표 사진을 올리고 “트럼프를 물리치자”고 주장하며 힐러리 클린턴 후보의 당선을 지지한 바 있다. /강신우PD see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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