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지난 8일 전체 컨소시엄 참여 기업들과의 회의에서 GS건설이 주간사를 맡아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9일 밝혔다.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회의에서 GS건설은 12월 중순까지 제안 내용을 재검토하고 내년 1월 중 회원사들의 자체 투자심사를 거쳐 제안서를 제출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고 두산건설·SK건설 등 다른 참여 기업들은 이에 동의했다. 기존 컨소시엄 지분율은 삼성물산 28%, GS건설 25%, 두산건설 15.5%, SK건설과 대우건설, 포스코건설이 10% 내외였으나 삼성물산의 지분을 배분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주간사인 GS건설 등 다른 참여 기업들이 협의를 진행해 내년 1월 사업제안서에 반영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사업제안서 제출을 약속했다가 중도 포기한 삼성물산의 전철을 밟지 않도록 사전에 제안제출 일정계획서를 받는 등 사업제안 준비현황을 지속해서 모니터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최초 사업제안서를 제출했던 삼성물산은 사업제안기한을 연장해주면 사업제안서를 제출하겠다고 밝혔으나 지난 달 말 사업 포기 의사를 서울시에 전달했다.
서울시는 위례신사선 사업이 지체된 만큼 컨소시엄으로부터 사업제안서를 제출 받는 대로 기획재정부 등 관계기관 간 협의를 통해 사업속도를 높여 지체된 시간을 만회한다는 방침이다. 이원목 서울시 교통정책과장은 “GS건설을 주축으로 한 제안 컨소시엄 회원사들과 위례신사선 사업의 시급성을 공감해 제안 제출시간을 최소화하기로 의견 일치를 봤다”며 “당초 목표 일정에 차질 없이 사업이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위례신사선은 위례신도시 중심부에서 가락시장역과 학여울역을 거쳐 강남 신사역까지 이어지는 경전철(총연장 14.83㎞) 건설 사업으로, 2008년 삼성물산이 사업을 제안하면서 추진되기 시작됐다. /박경훈기자 socoo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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