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선실세’로 지목된 최순실(60)씨의 각종 전횡을 막지 못하는 등 직무유기 혐의다. 이와 함께 지난해 7월 박근혜 대통령이 대기업 총수를 대상으로 비공개 면담을 진행한 데 대해서도 수사에 착수했다. 검찰이 우 전 수석은 물론 대기업 총수로 수사 대상을 크게 확대하면서 청와대는 물론 박 대통령까지 전방위로 압박하는 모양새다.
김수남 검찰총장은 7일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에 “우 전 수석의 직무유기 의혹도 수사하라”는 취지의 의견을 전달했다. 또 “그가 직무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문제점이 없었는지도 들여다보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검찰 특별수사본부도 이날 법무부에 우 전 수석에 대한 출국금지 조치를 요청하는 등 본격 수사에 착수했다.
검찰이 우 전 수석을 수사 대상에 포함한 것은 최씨에 대한 각종 의혹이 불거진 지 3개월 만이다. 아울러 박 대통령이 지난해 7월24∼25일 대기업 총수 17명과 비공개 면담을 한 경위에 대해서도 수사에 나섰다. 이를 위해 이날 전국경제인연합회 박모 전무와 이모 상무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이들에게 당시 비공개 면담이 열린 경위 등을 집중적으로 캐물었다. 검찰이 비공개 면담에 대한 조사에 착수하며 법조계 안팎에서는 참석한 대기업 총수들을 조사하는 것이 다음 수순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안현덕기자 alway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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