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사태’로 박근혜 대통령 지지율이 사상 첫 ‘한자릿수대’까지 추락했다.
1일 디오피니언의 11월 정례여론조사에서 박 대통령 지지도는 9.2%로 10월 대비 25.0%포인트 폭락했다.
조사 기관이 다르긴 하지만 박 대통령 취임 후 지지율이 10% 아래로 떨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디오피니언은 전국 17개 시도에 거주하는 만19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31일 조사를 실시했다. 이번 조사에서 50대와 60세 이상 등 장·노년층의 지지율 이탈이 두드러졌다는 평가다.
50대는 지난 10월 조사에서 40.0% 지지를 보냈지만 한 달 만에 7.9%로 한자릿수를 기록했다. 60대는 64.5% 지지에서 20.8%로 역시 크게 추락했다.
‘텃밭’인 대구·경북은 44.3%에서 8.8%로 전체 평균보다도 더 낮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지지기반이 무너졌다는 것을 보여준다.
역대 대통령 중에서는 IMF 외환위기를 겪은 김영삼 전 대통령이 퇴임 직전인 5년차 4분기에 6% 지지율(한국갤럽)을 기록한 바 있다.
한편 청와대 관계자는 이 같은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어쩔 수 없는 상황인 것 같다”면서 한숨을 쉬었다.
/디지털미디어부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