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알레포에서 공세를 잠시 멈춘 러시아가 이번에는 이들리브 지역을 공습, 어린이 다수가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에서 활동하는 시리아내전 감시단체 시리아인권관측소는 26일(현지시간) 러시아군의 공습으로 이들리브주에서 26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사망자 가운데 11명은 어린이로 파악됐다. 이날 러시아 제트기는 이들리브의 하스 구역을 집중 공습했다. 이들리브는 격전지 알레포로부터 남서쪽으로 약 60㎞ 떨어진 반군지역이다.
최근 몇달 새 정부군의 장기 포위에 굴복한 시리아 각지의 반군은 이들리브로 모이고 있다. 러시아군은 앞서 25일 알레포 지역 공습중단을 연장하겠다고 발표하고는 다른 반군지역인 이들리브에 포탄을 퍼부었다. 반군 활동가들은 이날 공습으로 사망한 어린이들의 모습이라며 쓰러져 있는 아이들의 사진을 공개했다.
시리아인권관측소는 알레포 전장이 소강상태를 보인 지난 한 주간 이들리브에서는 공습이 강화됐다고 설명했다. 이 단체가 집계한 지난 1주간 이들리브의 민간인 사망자는 81명이다.
/이경운기자 cloud@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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