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여대는 이날 오후 교내에서 전임교원과 직원을 대상으로 비공개로 정씨 관련 각종 특혜의혹을 해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학교 측은 “입시는 엄정하게 진행됐고 전혀 문제가 없으며 특혜를 준 바도 없다”며 “단 정씨의 (부실한) 리포트를 받은 문제와 관련해 일부 충실하지 못한 부분이 나타나는 등 다소의 관리부실이 있어 조사를 벌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씨 등 체육특기생 전형 지원자들의 면접 평가를 앞두고 입학처장이 ‘금메달 딴 학생을 뽑아라’라고 평가 교수들에게 지시했다는 의혹에 관해서는 “‘메달리스트가 있는데 면접위원들이 알아서 반영할 수 있다’는 취지로 말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어진 학생 대상 설명회에는 20여명만 참석했을 뿐 다른 1,000여명의 학생은 로비에서 총장 사퇴 촉구 시위를 벌였다.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이들은 ‘잘 키운 말 하나 열 A+ 안 부럽다’ 등의 피켓을 들고 ‘총장 사퇴’ 구호를 외쳤다. 앞서 이대 총학생회는 기자회견에서 “불통과 여러 비민주적인 행태를 넘어서 각종 비리까지 저지른 최경희 총장이 모든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정욱기자 myk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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