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혜화경찰서는 사기 혐의로 중국동포 백모(34)씨를 구속하고 서모(61)씨 등 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1일 밝혔다.
백씨 등은 피해자 5명에게 저금리 대출을 해주겠다고 속여 대출상환금 등 명목으로 4,600여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이렇게 가로챈 돈은 서씨 등을 고용해 중국에 전달됐다.
경찰 조사 결과, 백씨는 생활정보지에 ‘고령자 우대, 단순서류배달’이라는 내용의 구인광고를 올린 뒤 이를 보고 연락한 서씨 등을 속여 보이스피싱 전달책으로 범행에 끌어들인 것으로 드러났다.
백씨는 고령인 서씨 등이 제대로 배송을 하는지 시험해보기 위해 처음 2~3일은 범행과 관련 없는 가짜 서류를 배송하게 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은 보이스피싱 조직이 구인광고로 범죄에 끌어들이는 경우가 많아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최성욱기자 secre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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