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은 국방부가 30일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를 경북 성주군 초전면 성주골프장에 배치하기로 최종 결정한 데 환영의 뜻을 밝혔다. 반면 야당은 여전히 거부의 뜻을 밝혀 논란이 예상된다.
한민구 국방부 장관은 이날 국회를 찾아 각 정당 대표들에게 “달마산(성주골프장이 위치한 산 이름)이 부지 가용성 평가 기준을 가장 충족했다”고 보고했다. 국방부는 사드 배치 지역을 기존 성주군 성산포대에서 성주군 내 다른 곳으로 변경해달라는 성주군의 요청에 따라 지난달 말부터 제3부지를 검토, 평가해 왔다. 국방부는 “달마산(성주골프장)은 기반시설이 구비돼 있고 공사 소요가 거의 없어 적기에 사드 체계 기지 조성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새누리당은 이날 염동열 대변인을 통해 “사드 배치 부지 변경을 환영하며 더 이상의 소모적 배치 논쟁을 중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염동열 대변인은 “지난 7월 사드 배치 발표를 전후해 우리 사회는 사드를 둘러싸고 찬반양론으로 나뉘어 엄청난 사회적 비용을 치르며 논쟁에 논쟁을 거듭해왔다”며 “더 이상 국론 분열과 갈등을 부추기는 어떤 발언이나 행동도 없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야당도 소모적인 정쟁을 중단하고 국민과 국가를 지키는 일에 초당적으로 함께 해주기를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금태섭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사드 배치지 변경은 불통, 일방, 밀실 행정의 결과”라면서 “사드 도입과 부지 선정 과정의 오락가락은 국민들의 반발과 분열만 일으켰을 뿐”이라고 힐난했다. 이어 “우리 당은 사드 배치와 관련해 10월 2일 전문가 간담회 등을 통해 근본적인 해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고연호 국민의당 대변인 또한 “정부는 야권을 불순세력으로 매도하고 일체의 대화 없이 오늘 사드배치 발표를 강행하면서 ‘안보에는 여야가 없다’는 스스로의 주장마저 부정하는 독선과 불통을 자인했다”며 “국민의당은 (사드 배치를) 즉각 국회에서 검토할 것을 정부여당에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박효정기자 j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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