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대학 산·학·연 연구단지 조성사업에 동아대와 부산대가 추가로 선정됐다.
이 사업은 대학 내 유휴공간에 기업을 입주시켜 대학 주변을 해양플랜트, 수산식품, 에너지산업, 정보통신기술(ICT) 메카트로닉스, 문화콘텐츠, 의생명과학 등 부산의 6대 미래산업 창출 거점으로 육성하기 위한 사업이다.
부산시는 최근 대학 산·학·연 연구단지 조성 공모를 통해 동아대와 부산대를 주관 대학으로 선정하고 이달부터 본격적인 사업을 진행한다고 7일 밝혔다.
주관대학으로 선정되면 4년간 50억원을 지원하며 4년 뒤 자립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
동아대는 ICT 메카트로닉스 특화분야 연구단지를 조성하기 위해 승학캠퍼스에 40개 이상의 지역 중소 제조업체를 입주시킬 수 있는 4,509㎡ 규모의 전용 공간을 확보했다.
제조 공정의 표준·지능화를 구현하기 위한 공동 연구개발(R&D) 등을 통해 ‘스마트팩토리’ 구축 사업을 펼쳐 열악한 환경에 있는 중소 제조업체의 가격 경쟁력과 품질 경쟁력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부산대는 우선 부산대학병원과 신라대 인근 부지에 의생명과학 특화분야 연구단지를 만들어 의료기기 및 의생명 관련 기업들과 공동 연구를 추진하고 오는 2018년부터는 영도 청학동에 완공되는 연구단지(조감도)로 자리를 옮길 예정이다.
의·과학연구단지와 연계해 장기적으로 기업 이전 성과를 창출한다는 목표인데 현재 국내외 제약회사와 연관 기업 등에서 참여 의사를 보이고 있다.
부산시는 이번 사업으로 대학이 보유하고 있는 연구인력과 연구장비, R&D 기술이전, 시제품 제작 등을 지원해 입주기업의 성장을 돕고 청년 일자리도 창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나아가 사업 성과를 대학 인근 지역으로 확산시켜 기업 유치, 인재 유입, 투자 촉진 등 미래 부산 경제성장의 거점으로 활성화한다는 계획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전국에서 처음 시도되는 대학 산·학·연 연구단지 조성사업이 지역 대학의 특성화와 기업의 성장체계를 구축하는 전국적인 모범사례가 될 수 있도록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며 “이번 성과를 토대로 내년부터 국가사업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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