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올해 안에 서울 용산 옛 유엔사령부 부지가 매물로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7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따르면 최근 국방부와 유엔사 부지 양여와 관련한 협상이 마무리돼 감정평가 등 양여 절차에 속도를 내고 있다. 그간 LH와 국방부는 감정평가액을 두고 의견 차이가 있었지만 최근 이견이 좁혀진 것으로 알려졌다.
감정평가액은 평가 결과가 나와봐야 하겠지만 시장에서는 약 7,000억원대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 5월 매각한 한남동 외인아파트 ‘니블로 배럭스’ 부지의 경우 5,500억원 수준에서 감정평가액이 정해졌기 때문이다. 규모는 유엔사 부지가 5만1,753㎡로 니블로 배럭스(6만677㎡)보다 적지만 일반상업지역인데다 지난해 국토교통부가 유엔사 부지를 상업시설과 아파트를 함께 지을 수 있는 특별계획구역으로 지정해 평가액이 더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LH는 감정평가가 확정되면 국방부에 양여 신청을 할 예정이다. 국방부가 이에 대해 승인을 하면 LH는 민간매각을 위해 다시 한 번 감정평가를 실시하고 이를 바탕으로 민간업체를 대상으로 투자설명회를 거쳐 매각공고를 낼 계획이다. 매각 방식은 ‘니블로 배럭스’와 같이 경쟁입찰이 유력해 보인다.
LH 관계자는 “양여가 마무리되더라도 민간매각을 위해 남아 있는 절차가 적지 않다”며 “올해 매각을 목표로 준비 중이지만 늦을 경우 내년으로 지연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박성호기자 jun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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