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 따르면 17일 오후 스위스 라우터브룬넨에서 베이스 점프를 하던 49세 영국인이 절벽에 부딪힌 뒤 추락해 숨졌다. 인터라켄 인근 라우터브룬넨은 베이스 점프를 즐기기 위해 세계 각지에서 마니아들이 모여드는 곳이다. 건물, 안테나, 교각, 절벽 등에서 뛰어내리는 베이스 점프는 스카이다이빙과 비슷하지만 낙하시 구조물 등에 충돌할 가능성이 있어 더 위험하다.
18일에는 슈테헬베르크에서 베이스 점프를 하던 30세 이탈리아인이 중심을 잃고 절벽에 부딪쳐 숨졌다. 이 남성은 4년 전 라우터브룬넨에 정착해 접시닦이 일을 하며 점프를 배웠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1,900여 차례 베이스 점프를 하면서 최근 윙슈트를 시도했다. 이달 7일에는 알프스 몽블랑 인근에서 베이스 점프에 참가한 영국인 스카이다이버 데이비드 리더(25)가 해발 4천808m의 산에서 점프한 뒤 낙하산이 펴지지 않는 바람에 그대로 추락했다.
대부분의 베이스 점프를 즐기는 마니아들은 윙슈트를 착용하는데 낙하산이 펴지기 전까지 낙하속도가 시속 200km에 이른다. 비공식 통계로는 베이스 점프로 숨진 사망자만 지난해 20여 명에 이른다. 지난해 10월에는 전문 베이스 점퍼인 미국인 조니 스트레인지가 루체른 인근에서 윙슈트 점프를 하다가 숨졌다.
2012년 런던올림픽 때 007 제임스 본드의 대역으로 주경기장 위에서 헬기 점프를 했던 스턴트맨 마크 서튼도 이듬해 알프스에서 윙슈트 점프를 하다 사망했다.
/이경운기자 cloud@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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