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보건복지부와 국민연금공단에 따르면 지난 4월 연금을 받은 10년 이상~20년 미만 가입자 101만명의 평균 수급액은 40만2,990원으로 2009년 47만7,360원보다 16%가량 줄었다. 신규 수급자의 평균 연금액(36만3,710원)이 최근 3년 연속 증가했지만 전체 평균을 밑도는 현상도 8년째 이어졌다.
신규 수급자의 연금액 산정에 큰 영향을 미치는 평균 가입기간이 150개월에서 167개월로 11% 늘었고 국민연금 전체 가입자의 최근 3년 월평균소득(A값)이 179만원에서 210만원으로 18% 늘었지만 기금 소진 시기를 늦추기 위해 가입기간 1년당 연금지급률을 1988~1998년 1.75%(40년 가입자 70%)에서 올해 1.15%(40년 가입자 46%)로 낮춘 결과다. 연금지급률이 떨어진 최근에 최소 가입기간 10년을 채우기 위해 임의가입하거나 실직·폐업기간에 못 낸 보험료를 추후 납부하는 사람이 많아졌다는 점도 원인으로 작용했다.
반면 소득 수준이 높고 재직기간이 긴 20년 이상 가입자 21만명의 평균 수급액은 7년새 75만5,195원에서 88만9,570원으로 18% 늘어났다. 신규 수급자의 평균 가입기간은 12%(258→289개월) 늘었고 평균 수급액은 16%(75만2,520→87만5,440원) 증가했다. 가입기간이 길어 연금지급률 하락의 영향을 덜 받은 덕분이다. /임웅재기자 jael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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