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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민주 당권 4파전...비주류 결집여부가 컷오프 변수로

"당대표 한쪽에 치우치면 안돼"

이종걸, 손학규계에 애정공세

더불어민주당 이종걸 의원이 28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당대표 후보로 나선다는 뜻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이종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8일 당 대표 도전을 선언하면서 더민주의 당권 경쟁은 추미애·송영길 의원, 김상곤 전 교육감 등 4파전으로 흘러가게 됐다. 유일한 비주류 후보임을 강조한 이 의원의 등장에 따라 숨죽여 지내던 비주류의 집결 여부가 전당대회 1차 컷오프의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열어 “어느 한 쪽에 치우친 당 대표가 되면 역량 있는 후보들이 선뜻 대선 경쟁에 나서는 것을 주저하게 하고 대선을 공정하게 관리하기 힘들다”며 “이번 당 대표는 유력한 대선후보의 호위무사나 대선 경선의 단순한 관리자가 아니라 든든한 야권 연대를 구축하는 세심한 건축가가 돼야 한다”고 밝혔다. 사실상 친노·친문재인 나머지 3명과 계파전선을 분명히 하면서 비주류 대권 주자 지지층의 표심 잡기에 나선 것이다. 하지만 비주류 일부에서도 당권을 놓고 과거처럼 친노·친문 주류와 비주류 구도로 흘러가는 것은 내년 대선에서도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도 읽힌다.



후발주자인 이 의원이 1차 관문인 중앙위원회 컷오프를 통과하기 위해서는 비주류 중에서도 특히 20대 국회에 대거 진출한 손학규계의 도움이 절실해 보인다. 원내대표 경선과 국회의장 경선에서 확인됐듯 현재 더민주 계파지형은 친문재인 성향의 주류가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고 이들이 벌써 추 의원이나 송 의원 쪽으로 나뉘어 지지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손학규계는 이찬열 의원 등을 포함해 10여명 정도로 분류된다. 손학규계 내에서도 주류 성향의 의원이 있지만 사실상 비주류 대선주자의 편에 서겠다는 이 의원에게 전략적 지지를 보내준다면 원외 인사로서 당내 기반이 취약한 김 전 교육감을 제치고 이 의원이 본선 진출이 가능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본선 진출이 가능한 세 자리 중 선두권인 추미애·송영길 의원이 두 자리를 가져간다고 가정하면 한 자리를 놓고 김 전 교육감과 이 의원의 치열한 다툼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이 의원 측 관계자는 이날 서울경제신문과의 통화에서 “이 의원은 출마 전 손학규 전 상임고문 등 다른 대권 주자를 직접 찾아가거나 통화를 했다”고 설명했다. 김종인 대표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이 의원이 전대에 출마한 근거가 ‘손학규계 등 비주류가 집결하면 해볼 만하다’는 판단이 작용했을 것이라는 관측에 힘이 실리는 대목이다. 이에 대해 손학규 전 고문의 측근인 한 의원은 서울경제신문과의 통화에서 “손 전 고문과 이 의원이 평상시 소통하고 있는 사이”라면서도 “(정계 복귀를 하지 않은) 손 전 고문이 이 의원을 지지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고 또 손학규계에 특별한 지시가 내려진 것도 없다”고 말했다. 박영선·안민석 의원 등 비주류 의원들이 이 의원의 출마에 대해 “계파 갈등을 일으킬 소지가 있다”며 오히려 등을 돌리고 있는 것도 이 의원의 컷오프 여부에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박형윤기자 mani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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