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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켓몬 고' 열풍? 이젠 광풍!

힐러리·트럼프 선거전 활용 몰두

英선 사용자 몰려 서버 장애 속출

닌텐도 가치 9일만에 20조원 늘어

미국 네브래스카주 링컨의 메모리얼 스타디움에서 14일(현지시간) 남성 2명이 스마트폰을 보며 증강현실(AR) 기반 모바일 게임인 ‘포켓몬 고’를 하고 있다. 평소에는 일반인에게 운동장을 개방하지 않는 메모리얼 스타디움에서 ‘포켓몬 고’를 할 수 있는 행사가 열리자 2시간 동안 약 3,700명의 인파가 몰려들었다고 네브래스카 주정부는 밝혔다. /링컨=AP연합뉴스




지난 6일 출시된 모바일 게임 ‘포켓몬 고(GO)’ 인기가 열풍을 넘어 광풍 수준으로 높아지고 있다. 미국 대선 후보들도 ‘포켓몬 고’ 인기를 활용하려 머리를 짜내고 14일(현지시간) 세계에서 5번째로 이 게임이 출시된 영국에서는 사용자들이 몰려 컴퓨터 서버가 수차례 장애를 일으켰다. 포켓몬의 저작권을 보유한 일본 닌텐도 기업가치는 9일 만에 20조원이 늘었다.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선 후보 선거캠프는 16일 오하이오주 매디슨 공원에서 유세를 계획하며 “매디슨 공원의 ‘포켓스탑’에 ‘유혹 모듈’을 설치할 것”이라고 선전했다. ‘포켓스탑’은 알, 몬스터 볼 등 아이템을 얻을 수 있는 지정 장소로 유혹 모듈은 30분가량 ‘포켓스탑’ 인근에 포켓몬 출현 빈도를 높여준다. 앞서 클린턴은 “어떻게 하면 사람들이 투표장에서 ‘포켓몬’을 사냥할 수 있게 할지 궁리하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에 질세라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 후보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포켓몬 고’를 패러디한 “사기꾼 힐러리는 안 돼”라는 제목의 동영상을 올렸다. 트럼프는 이 영상에 ‘포켓몬 고’에서 몬스터를 잡듯 e메일 스캔들 등을 거론하며 클린턴을 포획하는 장면을 담았다.

미국과 호주·뉴질랜드에 이어 13일 독일에 출시된 ‘포켓몬 고’가 이날 영국에 상륙하자 구글 플레이 스토어나 애플 앱스토어에서 각각 ‘포켓몬 고’ 앱을 내려받으려는 사용자들이 폭증해 서버 장애가 발생하고 계정 등록이 원활하지 않았다고 영국 언론들은 전했다. 영국 이동통신 업체 EE의 맷 스태그 영상콘텐츠전략부문장은 일간지 가디언에 “우리가 본 것 중 가장 빠른 앱 또는 게임 보급 사례”라고 말했다.



‘포켓몬 고’ 개발사인 나이앤틱의 대주주인 일본 닌텐도 주가는 15일에도 9.8% 상승하며 2만7,780엔에 거래를 마쳤다. 6일 주가인 1만4,380엔에 비해 93%나 급등해 시가총액도 약 3조9,400억엔에 이르며 ‘포켓몬 고’ 출시 이후 닌텐도 가치는 20조원 증가했다. 닌텐도는 ‘포켓몬 고’의 인기에 ‘슈퍼 마리오’ 등 과거 명성을 날린 캐릭터들이 등장하는 옛 콘솔 게임의 최신판도 오는 11월 출시할 계획이다.

한편 ‘포켓몬 고’의 인기 속에 게임에 열중하던 사용자들이 절벽에서 추락하거나 공원 묘지가 폐장한 줄도 모르고 남아 있다가 갇히는 등 크고 작은 사고들도 잇따르고 있다.

/손철기자 runiro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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